피노쳇이 물러나기 전 군부가 만든 1980 헌법과 함께, 칠레 선거제도 역시 군부에서 설계한 바 있는데, 좌파가 피노쳇과 적대 관계였기에 선거 제도 자체가 우파 정당에게 유리하도록 89년 당시 설계되었다는 건 정설. (1지역구 2석, 그리고 이상한 double rule.)


그리고 실제로 첫 선거 결과를 본다면 우파에게 정말 유리하게 작용했음.


그렇다면 이건 지금도 그럴까? Literature Review 하다보니, 그 이후 선거 결과들에선 특별히 우파 정당 연합이 이익을 얻었다기 보다는, 그냥 정당 연합에 들어가지 않은 소수 당들이 손해를 보는 정도? 그런데 이건 PR 시스템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고...


한 선거구에서 특정 정당 연합이 2석 모두를 차지하려면 다른 정당 연합의 2배 이상 득표를 해야한다는 이상한 룰을 배제하고 카운트 해도 실제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던 게, 2013년 총선 결과였다. (3건인가 4건, 그나마도 이미 좌파가 우세한 상황에서 좌파에게 힘을 실어주는 상황.)


이걸 양적으로 풀어서 '칠레 선거제도는 처음에 그렇게 설계되었을지언정 더 이상은 그렇게 기능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게 목표. Zucco (2007) 가 했던 작업이 그렇고.


독립변수인 제도는 그대로 있다고 쳤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 건 뭐가 작용해서지? 중간에 개입 변수로 양당제의 고착화를 넣어야 하는걸까? (엄밀히 말하자면 양당제는 아니지만 당의 연합이 사실상 하나의 당처럼 작용하니까.. 아 이 부분 조금 더 고찰이 필요하겠다.)


Siavelis가 Zucco 반박하는 논문 쓰고 있는 거 같으니까 이거 한번 컨택 해보기. 내일 꼭!!

Posted by Dan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