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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8 2014. 03. 28

수업에서 벌써 두 번이나 '저널을 쓰세요'라고 반강제 권고를 받은 바 있어 정말로 쓴다... 고등학교 때 스터디 플래너 쓸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ㅎ_ㅎ


Global Financial Crisis

- Our Best Economic Minds Are Failing Us (Newsweek, 09/16/2010, Michael Hirsh)

미국에서는 복잡 다단한 이론이나 기술 같은 걸 얘기할 때 '로켓 사이언스'라는 말을 많이 쓴다. 냉전시대 우주 과학이 미친듯이 발달했던 시기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정말로 수학-과학 분야에서 (정말로 옛날에는 NASA에 갔을 법한) 비상한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다 월스트리트로 모이면서 결국은 로켓 사이언스만큼이나 복잡한 금융 구조를 만들어냈고, (정부 관료들만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내로라하는 은행장들도 어려워 할만큼) 대중이 접근이 어려운 정도의 지식을 요구하다보니 이걸 권력 삼아 한 해에 수백 만불을 벌어가는 수익 구조가 형성되었다. (그래놓고도 연간 50만불로 연봉을 제한하면 오바마를 빨갱이로 몰아간다... 어차피 보너스 또 타갈거면서!!!) 그렇게 이루어진 권력의 이동은, 금융 경제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실물 경제는 뒷전이 되어버린 거다. 그리고 이 모든 구조의 근간에는 '이성적 인간'을 전제하며 "시장이 모든 걸 해결해결해 줄거야"라는 Neo-classical(주로 시카고 학파)의 아이디어가 깔려있다. 2008년에 미국을 필두로 세계 경제가 무너지게 된 데에는 이 전제 자체의 오류가 한몫을 했다는 거다. (여태까지 수업에서 들었던, 똑똑한 인간들이 저지른 멍청한 짓을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간다. 단기 이익에 급급해서는 제 몸뚱이의 몇십배 몇백배 되는 베팅을 맺어버리는.. 그리고 흔히 기초 경제학에서 언급하는 외부효과 같은 것도 충분히 증명해주지 않나?! 공유지의 비극 같은 것도.) 30년대에 미국이 대공황 이후로 케인즈 스타일의 교훈을 얻었던 것처럼 이제는 경제학자들이 정신을 좀 차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시장은 잘못이 없다고 지껄이는 경우가 많으니 정신 좀 차리라는, 그런 얘기다.

대부분의 이야기에 공감은 한다. 다만 조금 큰 그림에서 본다면 아직 08년 위기가 지난지 6년 정도밖에 안됐고, 수십 년 뒤에 본다면 이 구조도 언젠가는 뒤집힐 거다. 돈 많은 금융계가 정치계를 좌우하는 판도에서 얼마나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회의적일 수는 있으나 세상은 생각보다 쉽게 바뀐다. (기호학 식으로 풀자면 로트만 식 위계의 역전이 생각난다.) 08년 위기가 세금으로 겨우 무마됐고, 비록 Occupy 운동은 흐지부지 막을 내렸지만, 이제 사람들은 월스트리트가 헛짓거리 하는 걸 그냥 넋놓고 바라보지만은 않을 거 같다. 지금은 과도기가 아닐까, 그러니 조금만 더 추이를 지켜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상황에 빡치는 건 사실이지만.


- How Did Economists Get It So Wrong? (NYT Magazine, 09/06/2009, Paul Krugman)

크루그먼이 뉴욕 타임즈를 비롯해 대중을 상대로 쓰는 글은 이해하기 쉽고 명료하다. 프린트를 하면 13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의칼럼인데도 흐름과 위트를 모두 잃지 않는 건 대단한 재능이다. 모든 학자가 대중과 친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학계에 종종 있어줘야 균형이 잡히는 법이다. (게다가 크루그먼은 얕은 지식을 뽐내는 일개 학자가 아니잖던가.)

위의 허쉬와 마찬가지로 크루그먼도 이론 지상주의를 바탕으로 한 '이성적 인간' '완벽한 시장'에 집착하는 경제학자들을 비판한다. 원래 세상이 그렇듯 'messiness'를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는 거다. 변수가 좀 많은 세상인데 어떻게 그래프대로 세상이 굴러가길 기대하는가. 보이지 않는 손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를 필두로 160년간 이어온 시장주의 연구는 '고전'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 사이에 외부성이 같은 예외적 상황이 반박 증거로 제시되었음에도 경제학자들은 "그래도 시장느님을 믿습니다" 수준의 종교적 맹신을 보인다. 심지어 조셉 슘페터는 대공황 이후 "대공황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한번쯤은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었다."라는 (속 뒤집히는) 발언을 일삼기도 한다. 일자리를 잃고 끼니 걱정을 하고 인간으로의 존엄을 잃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대중 연설이라도 했으면 아마 돌맞아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 물론 대공황에 뒤집어진 미국은 케인즈+루즈벨트 조합으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이끌어 낸 건 중학생 이상이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야기이다. (물론 케인즈는 정부가 경제를 굴리는 걸 좋아하진 않았다. 그야말로 '수정주의자'였지 자본주의를 대체하고 싶어하진 않았다. 최근 한 30년, 미국에서-크루그먼을 포함해- 케인즈주의자들에게 사회주의자 딱지가 붙기도 하는데 미국 대중의 멍청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Fox 뉴스 좀 그만 보세여...)

여하튼 대공황 이후 수정주의 및 2차 대전을 기회삼아 공황을 이겨내고 잘 굴러가던 미국에서 다시 다시 고전주의를 부활시켜 'neo-classical'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건 시카고 대학의 밀튼 프리드먼이다. 프리드먼이 케인즈를 비판하던 근거는 '통화주의'에서 출발한다. 통화주의자들은 시장경제가 의도적인 안정화를 필요로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거다. 제한적인 개입, 그러니까 중앙 은행 정도만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를 내세운다. 과도한 팽창 정책 같은 건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을 가져올 거라는 프리드먼의 예상은 70년대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과 맞물려 대박을 쳤고, 이건 케인즈의 수정주의가 물러나게 되는 직접적 계기가 된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반수정주의가 프리드먼의 중도적인 입장보다 좀 더 나가게(?) 됐다는 것.

 

 Saltwater Economists

Freshwater Economists

 

 Coastal US universities

ex. Krugman himself, Brad DeLong, Raghuram Rajan(UChic), Gregory Mankiew, Olivier Blanchard, David Romer

Mainly at inland schools

ex. Milton Friedman, Anna Schwartz, Eugene Fama, Michael Jensen, Robert Lucas, Ben Bernanke, John Cochrane, Robert Shiller, Edward Prescott,

 

 pragmatists

 neoclassical purists,

 premise that "people are rational, markets wor"

오늘은 여기까지 읽었당 @_@ (page 7/13)


Posted by Danzon